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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학습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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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전문가 및 자문위원분들이 검증해 주신 소중한 자료입니다.

축음기

축음기

다양한 나팔형 축음기들

상세정보
커다란 나팔이 달린 나팔형 축음기
이름
다양한 나팔형 축음기들
분류
축음기
연대
1901년 ~ 1925년
상세정보
내용

  1903년이 되기 전까지 나타났던 모든 디스크 축음기는 축음기의 나팔에 바로 사운드박스가 장착되어 있고, 이것을 무거운 별도의 지지봉으로 지탱하는 구조였어요. 지지봉의 무게 때문에 바늘에 전해지는 압력이 너무 커서 음반이 금세 마모되어 못쓰게 되기 일쑤였지요.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했던 엘드리지 존슨에 의해 1903년 체감 톤암 (Tapering tonearm)이라는 것이 고안되었어요. 체감 톤암은 나팔과 사운드박스를 분리해서, 소리를 전달하는 팔 모양의 원통인 톤암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 끝에 사운드박스를 대신 설치하는 구조예요. 이런 구조라면 음반에 가해지는 사운드박스의 전체 중량이 크게 줄게 되겠지요? 이로써 음반이 마모될 걱정도 줄어들게 되었어요.
  대게 ‘축음기’라고하면 커다란 나팔을 떠올리게 되지요? 그것은 커다란 나팔이 달린 나팔형 축음기가 후대의 축음기에 비해 시각적으로 큰 흥미를 유발시켰다는 점과 커다란 나팔이 달린 ‘His Master's Voice’ 라는 상표가 오랫동안 축음기를 대표하는 이미지로서 세계 클래식계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점이 ‘축음기’라고하면 ‘나팔이 달린 것’을 떠올리게 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답니다.
  나팔의 재질에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1890년대 이래 실린더 축음기들과 디스크 축음기들은 노란 빛깔의 황동(Brass)으로 외부를 만들고 안쪽과 외부의 중앙 부분에 검은 도료를 칠한 길쭉한 형태의 금속 나팔을 사용했어요. 하지만 고음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금속 나팔의 단점 때문에 점차 오동나무나 마호가니 재질로 만든 나무 나팔을 선호하게 되었지요. 나무 나팔은 고음 부분에서는 다소 소리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지만, 중저음에서는 금속 나팔에 비해 소리가 매우 풍부했으며, 그 모양 역시 금속 나팔에 비해 한층 고급스럽고 정교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답니다. 
  그러나 나팔은 재질에 상관없이 그 관리가 매우 불편했어요. 지지대와 나팔의 연결 부위가 쉽사리 망가져 기계 전체를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또 큰 부피 때문에 축음기를 놓을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도 큰 문제였지요. 결국 1900년대 중반, 내장형 나팔 축음기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면서 나팔형 축음기들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1932년에 생산이 중단된 영국 HMV 모델 32를 끝으로 시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어요.
  하지만 영국의 임스 마이클 진 (Ems Michael Ginn)이라는 음악애호가가 설립한 EMG 축음기 회사 (EMG Gramophone Company)에서 1924년부터 1940년까지 주문제작한 지점토 재질의 커다란 물음표 모양의 나팔을 사용한 EMG 축음기들은 오늘날까지도 축음기 애호가들과 음반수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축음기 시대의 최고 ‘명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사진 제목 및 출처
1. 엘드리지 존슨의 체감 톤암 특허/엘드리지 존슨의 체감 톤암 특허. 1906년 3월 13일 최종 승인
2. 1901년과 1902년 사이 빅터사가 처음으로 출시했던 5종의 축음기 모델 팜플릿
3. 빅터 V형 축음기/미국 개인소장(http://www.cottoneauctions.com)
4. 콜럼비아 디스크 그래포폰 BI형/미국 개인소장(http://www.cottoneauctions.com)
5. EMG 마크 Xb 주문제작 축음기/런던 과학박물관 소장

감수 : 석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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