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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전문가 및 자문위원분들이 검증해 주신 소중한 자료입니다.

축음기

축음기

초기의 전기축음기와 그 발전

상세정보
초창기의 전기축음기(전축)
이름
초기의 전기축음기와 그 발전
분류
축음기
연대
1925년 ~ 1948년
상세정보
내용

  전기 녹음기술이 발명되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25년을 기점으로, 전기 녹음된 음반을 전기로 증폭시켜 재생하는 기술 역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했어요.
  전기 재생과 증폭 기능을 갖춘 최초의 축음기는 1925년 11월 11일 뉴욕 워너메이커 백화점에서 미국 브런스윅사에 의해 선보인 ‘파나트로프(Panatrope)’ 축음기였지요. 이것은 소형 진공관을 여러 개 사용하는 증폭기(Amplifier)를 장착하고, 전기 모터를 사용하며, 또한 말굽모양의 전자석과 용수철 코일 각각 두 개씩을 사용한 전기식 사운드박스를 갖춘 것이었어요. 바늘의 진동이 기계적으로 진동판으로 전해지는 대신, 전자석 사이에 가로놓인 두 개의 코일을 진동시켰고, 이것이 진동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진공관에 전달해 이를 증폭시켜 큰 소리를 내게 한 것이었지요. 진공관 회로에는 다이얼이 연결되어 있어, 이를 통해 음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답니다.
  브런스윅 파나트로프 축음기는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고, 특히 여러 음역대의 소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음악가들의 찬사를 받았어요.
  1920년대 후반에 이르자 전기 축음기는 빅터와 콜럼비아를 포함한 주요 축음기 제조사들에 의해 도입되어 대대적으로 만들어져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모터만을 전기식으로 구동시키는 값싼 모델에서부터, 전기식 사운드박스와 전기 모터, 그리고 라디오까지 탑재한 최고급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기축음기들이 만들어져 보급되었어요.
  그러나 초기 전기 축음기에는 단점도 적지 않았어요. 가장 큰 문제는 허밍(Humming)이라고 불리는 고주파의 특이한 잡음이 나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전기 축음기를 오래 사용하면서 회로의 저항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음악 중간 중간에 섞여 들어가 음악을 듣는 사람의 귀를 쉽게 피로하게 만들곤 했어요. 또한, 전기 사운드박스의 경우 무거운 말굽전자석과 코일 등의 부품이 들어가 있어 기존의 사운드박스보다 몇 배나 무겁고 진동에 훨씬 뻣뻣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기계식 축음기보다 음반을 훨씬 빠르게 마모시켰답니다.
  결정적으로 전기 축음기는 그 재생 음역대가 오소포닉 등의 기계식 축음기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5000헤르츠 이상의 고음은 대부분 뭉개져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곤 했어요. 이것은 진공관에서 발생하는 저항 때문이었는데, 진공관의 성능이 계속해서 개량되어 마침내 기계식 축음기와 거의 비슷한 음역대를 재생할 수 있게 된 1940년대 초가 되기 전까지 전기축음기는 재생 성능 면에서 결코 기계식 축음기의 상대가 되지 못했지요. 그러나 전기 축음기는 기계식 축음기에 비해 값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이것은 대공황기에 접어든 이후 생산 라인을 감축할 수밖에 없던 대부분의 주요 축음기 회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점으로 작용했어요.
  결국 193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일부 휴대용 및 탁상형 축음기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요 축음기 회사들은 기계식 축음기의 제작을 중단하게 되었답니다.

 


*사진 제목 및 출처
1. 브런스윅 파나트로프의 재생 장치 부분/미국 개인소장
2. 1932년 RCA 빅터가 출시한 바이-어쿠스틱(Bi-Acoustic) 전기축음기 광고
3. 1930년대 초 영국의 전기 축음기 픽업(Pick-up) 광고
4. 영국 HMV사의 마르코니폰 575 라디오축음기/대영도서관 소장
5. 1938년의 RCA 빅터사의 전기축음기 광고

감수 : 석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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