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과학학습콘텐츠

본문 바로가기

Back to Top

과학학습콘텐츠

각 과학주제를 목록이나 연대기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주제별 이야기도 가득 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전문가 및 자문위원분들이 검증해 주신 소중한 자료입니다.

축음기

축음기

틴포일과 초기 왁스 실린더

상세정보
다양한 음반들의 종류 (1)
이름
틴포일과 초기 왁스 실린더
분류
음반
연대
1878년 ~ 1929년
상세정보
내용

  1877년 에디슨이 처음 축음기, 즉 포노그래프(Phonograph)라는 기계를 발명했을 때, 처음으로 녹음 매체로 선택한 물질은 다름 아닌 양철 포일, 즉 틴 포일(Tin Foil)이었어요. 이것은 오늘날의 가정용 알루미늄 포일과 매우 유사하지만, 훨씬 두껍고 무거웠지요. 틴포일은 한 번의 재생으로도 날카로운 바늘에 의해 녹음된 내용이 거의 완전히 마모되어 버리곤 했어요. 이러한 일회성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틴 포일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최초의 음반’이라고 하기보다는 ‘최초의 녹음 매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도 있답니다.
  틴포일 다음으로 개발되었던 매체는 오조케라이트를 바른 종이 원통을 사용한 벨과 테인터의 그래포폰용 실린더였어요. 이 실린더의 경우는 틴포일보다는 내구성이 조금 더 강해서 그래포폰으로 여러 번 재생하는 것이 가능했지요. 그래서 혹자는 이것을 가리켜 ‘최초의 음반’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오조케라이트 실린더 역시 그 내구성은 틴포일 축음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래포폰 실린더는 음악을 미리 녹음해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팔린 것이 아니라, 사무실 속기록이나 메시지 기록용의 공 실린더 형태로 판매된 것이었기 때문에 엄격히 분류하자면 ‘최초의 상업화된 녹음 매체’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더 합당할 것 같네요.
  1888년에 에디슨이 완성형 축음기를 발명하고, 이것에 맞는 본격적인 왁스 실린더를 개발해 낸 뒤에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업적인 의미에서의 ‘음반’이 비로소 탄생한 셈이에요. 에디슨이 처음으로 만들었던 초기의 왁스 실린더는 단단한 메탈릭 왁스(Metallic Wax)와 양초의 재료 가운데 하나였던 파라핀(Paraffin)을 섞은 것이었지만 다양한 연구 끝에 파라핀 왁스보다 훨씬 더 단단하면서도 값이 싼 이른바 ‘알루미늄 비누(Aluminum Soap)’라고 알려진 기계 윤활용 물질로 실린더를 만들게 되었어요.
  실린더 안쪽의 구조 역시 개량이 이루어졌답니다. 종래의 실린더는 내부가 매끈하고 쭉 뻗어있었는데, 이 때문에 수직으로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금방 부스러졌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에디슨은 1888년 말에 원통에 나사무늬 패턴을 가진, 이른바 구경 감소 구조의 실린더를 만들어냈어요.
  이런 개량과정을 거친 실린더는 초기에는 약간 붉은 빛깔을 냈지만, 점차 옅은 갈색에서 짙은 갈색 사이의 색깔을 갖게 되었어요. 이런 이유로 흔히 갈색 왁스(브라운 왁스) 실린더라고 불리게 되었지요. 에디슨사는 1889년 5월부터 이 브라운 왁스 실린더를 이용해 코넷 연주자나 취주악 밴드 등을 녹음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비로소 명실상부한 최초의 상업적인 음반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사진 제목 및 출처
1. 1878년 6월 22일에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렸던 틴포일 축음기의 시연회에서 녹음된 틴포일 조각의 일부
2. 1886년 10월 17일자 《하퍼스 위클리(Harper's Weekly)》에 실린 삽화
3. 오조케라이트 실린더에 녹음이 기록되는 원리를 그린 삽화
4. 1888년 6월 29일자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Illustrated London News)》 보도 그림
5. 초기 갈색 왁스 실린더/미국 개인소장

감수 : 석지훈
관련링크
관련 과학관 & 사진 자료